무슨 연구인가

러시아 대통령이 매년 5월 9일 전승절에 하는 축하 연설을 2012년부터 2026년까지 모았습니다. 똑같아 보이는 의례적 연설 속에서 '애국심'이라는 가치가 해마다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, 그 변화를 컴퓨터로 추적한 연구예요.

🔬 어떻게 분석했나

  • ① 먼저 15년치 전승절 축사를 하나의 텍스트 더미로 모았어요 — 사람이 일일이 읽고 '올해는 안보 얘기가 많네' 판단하기엔 양도 많고 주관이 끼어들죠.
  • ② 그래서 BERTopic이라는 도구를 썼어요 — 문장을 '의미 좌표'로 바꾼 다음(비슷한 뜻의 문장은 가까이 모이게 함), 가까이 뭉친 것끼리 묶어 '숨은 주제'를 자동으로 찾아내는 기법입니다. 사람이 주제를 미리 정해줄 필요가 없어요.
  • ③ 그 결과 애국심이 '역사적 기억·안보', '영웅주의와 세대통합', '제도적 의무', '지정학적 현재화', '주권적 미래'라는 5개의 안정적인 덩어리로 나뉘었어요.
  • ④ 마지막으로 연도별로 어떤 주제가 더 세게 나왔는지 흐름을 그려보니, 특정 시기에 특정 주제가 솟구쳤다가 겹쳤다가 하는 주기적 리듬이 보였습니다.
  • ⑤ 위기 시기에는 어휘가 오히려 단순해졌는데, 연구진은 이를 '설득력을 높이려 말을 의례처럼 반복한 전략'으로 해석했어요.

📊 무엇을 찾았나

15년을 관통해 애국심이 '추모의 언어'에서 '현재의 정치 목표와 과거를 잇는 행동 지향 언어'로 진화했다는 점을, 5개 주제의 등락 그래프로 보여줬어요 — 연설문이 달력처럼 그해의 정치 상황을 반영한 셈이죠.

💡 내 연구에 가져갈 것

연설·축사처럼 '정해진 틀의 글'일수록 토픽모델링이 미묘한 변화를 잘 잡아냅니다. 시계열로 묶어 주제 비중의 등락을 보세요.

📄 논문 정보

Dynamics of the semantic content of the value “patriotism” in political discourse: a study of Victory Day congratulatory speeches by the President of the Russian Federation
Aleksandra Vadimovna Lapteva, Ivan Dmitrievich Mamaev
Philology Theory & Practice · 2026-10-1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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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글은 연구 소개를 위한 해설이며, 논문 원문의 저작권은 저자와 출판사에 있습니다. 원문은 위 링크(DOI)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. 권리자께서 요청하시면 바로 내리겠습니다.